示孫兒輩[시손아배] 2

示孫兒輩[시손아배]

示孫兒輩[시손아배]  宋時烈[송시열] 손자아이들에게 보여주다.  乙卯十[을,1675년 10월(숙종1)]  不必他鄕異故鄕[불필타향이고향] : 타향이 꼭 고향과 다를 필요는 없지만 一同冬短夏舒長[일동동단하서장] : 겨울 짧고 여름 길고 느린건 한가지네. 任他僮僕禮如友[임타동복례여우] : 사내 종이 벗과 같이 예우함 방임하고 不厭祖孫書對床[불염조손서대상] : 조손이 상에 글 마주함 싫어하지 않네. 愧我言爲循性氣[괴아언위순성기] : 나의 언행과 성질을 좇게 됨 부끄럽고  看人好惡生毛瘡[간인호오생모창] : 사람 좋고 싫음 털과 종기 나는걸 보네. 戶庭不出遊天地[호정불출유천지] : 뜰과 마당 나가지 않고 천지를 즐기며 矮屋低簷勝岳陽[왜옥저첨승악양] : 작은 집 낮은 처마 악양루보다 낫구나. 任他[임타] : 타인의 ..

송시열 2024.08.25

示孫兒輩[시손아배]

示孫兒輩[시손아배] 宋時烈[송시열] 손주들에게 보이다. 乙卯十月[을묘,1675년, 69세 10월] 聖德寬臣罪[성덕관신제] : 임금의 덕은 신의 죄를 관대하여 朱炎自北移[주염자북이] : 무딘 더위에 북에 스스로 옮겼네. 三時梳短髮[삼시소단발] : 세시에 짧은 머리를 빗질하며 五月在長鬐[오월재장기] : 다섯 달을 장기에 있었노라. 書展茅簷讀[서전모첨독] : 글을 기록해 띠풀 처마에서 읽고 心傷杞國危[심상기국위] : 마음은 나라의 위태함 걱정했네. 汝曹休咎怨[여조휴규원] : 너희 무리 허물을 원망하지 말라 生死匪人爲[생사비인위] : 살고 죽음 남이 다스림 아니라네. 聖德[성덕] : 임금님의 덕, 성인의 거룩한 덕. 長鬐[장기] : 포항 남구 장기면, 남인의 집권과 동시에 실각(제2차 예송논쟁)하여 처음에는 덕..

송시열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