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泉[석천] 2

山亭雅集[산정아집]又次韻[우차운] 5-4

山亭雅集[산정아집]又次韻[우차운] 5-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산정아집의 운을 또 차운하다. 鞋鼻棲塵久不穿[혜비서비구불천] : 짚신 코에 티끌 쌓여 신어보지 않은지 오랜데 蒲團兀坐膝過肩[포단올좌슬과견] : 부들 방석에 우뚝 앉으니 무릎이 어깨를 보네. 長篇次韻懷淞水[장편차운회송수] : 장편시의 운을 차했던 송수(淞翁)가 생각나고 小札談經泣石泉[소찰담경읍석천] : 짧은 편지로 경서를 말하던 석천이 울게하네. 世味備嘗如蠟嚼[세미비상여랍작] : 세상의 맛을 두루 겪어보니 밀랍 씹는 것 같고 年光自盡待膏煎[연관자진대고전] : 나이는 스스로 다하여 줄어든 은혜를 기다리네. 萬籤揷架將何補[만첨삽가장하보] : 매우 많은 쪽지 꽃힌 시렁 장차 어찌 고쳐볼까 不禦風牕半日眠[불어풍창반일면] : 뚫린 창문 막지 않고 ..

茶山 丁若鏞 2023.10.17

石泉[석천]

石泉[석천] 李荇[이행] 돌 샘. 玲瓏岩底水[영롱암저수] : 맑고 산뜻한 바위 아래의 샘물을 幾歲閉荊榛[기세폐형진] : 몇 해나 가시나무 덤불이 감추었나. 疏鑿雖人力[소착수인력] : 샘을 판 것은 비록 사람의 힘이지만 虛明亦爾眞[허명역이진] : 마음이 깨끗함 또한 너의 진심이네. 至平能鑑物[지평능감물] : 지극히 평정하여 능히 사물을 보고 不畜故無塵[불축고무진] : 쌓이지 않기 때문에 티끌이 없구나. 來往時抔飮[내왕시부음] : 오고 가면서 때맞춰 움켜서 마시니 還如太古淳[순여태고순] : 도리어 깨끗함은 오랜 옛날 같구나. 玲瓏[영롱] : 광채가 찬란함, 金玉[금옥]이 울리는 소리가 맑고 산뜻함. 疏鑿[소착] : 개천이나 우물 등을 파서 물이 흐르게 함 容齋先生集卷之六[용재선생집6권] 海島錄[해도록] 正德..

한시 여름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