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都[현도] 2

重游矗石樓[중유촉석루]

重游矗石樓[중유촉석루]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다시 촉석루에서 노닐며. 黃鶴三登興未窮[황학삼등흥미궁] : 세번째 오른 황학루 흥취는 아직 다함이 없는데 玄都再過又春風[현도재과우춘풍] : 거듭 지나가는 현도관은 또다시 봄 바람이 이네. 畫船依柳新添碧[화주의류신첨벽] : 놀이하는 배 버들에 기대어 푸른빛 세로 더하고 歌妓如花半褪紅[가기여화반퇴홍] : 노래하는 기셍 꽃과 같이 한창 붉은빛 엷어지네. 尙有紗籠懸壁上[상유사롱현벽상] : 오히려 비단으로 싼 등이 벽 위에 매달려 있고 且將羅襪弄波中[차장라말롱파중] : 또한 비단 허리띠가 물결 가운데 문득 희롱하네. 欲知節度分符處[욕지절도분부처] : 절도사의 부절을 나눈 곳이 어딘지 알고자 하니 正在黃州錦綺叢[정재황주금기총] : 때마침 황해도의 비단 능직 번거롭게..

茶山 丁若鏞 2023.10.09

春日[춘일]偶訪讀書堂舊基[우방독서당구기]

春日[춘일]偶訪讀書堂舊基[우방독서당구기] 李恒福[이항복] 봄 날에 우연히 독서당 옛 터를 방문하다. 灑磼遺墟問劫塵[쇄잡유허문겁진] : 깨끗이 높이 남은 터에 겁의 먼지 찾으니 玄都猶憶種桃春[현도유억종도춘] : 가히 현도에 복숭아 심던 봄이 생각나네. 樓前獨樹依然在[누전독수의연재] : 누각 앞 홀로된 나무만 변함 없이 있으니 能記當時倚檻人[능기당시의함인] : 당시에 난간 기댄 사람 능히 기억하리라. 劫塵[겁진] : 천지가 온통 뒤집힐 때 일어나는 먼지. 玄都[현도] : 玄都觀[현도관], 唐[당] 나라 때 장안에 있던 道觀[도관]의 이름. 현도관에는 본디 아무런 꽃도 없었는데, 劉禹錫[유우석]이 朗州[낭주] 司馬[사마]로 폄척되었다가 10년 만에 풀려나 돌아와 보니, 그 동안에 어느 道士[도사]가 현도관에 ..

李恒福 20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