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香亭[침향정] 2

續麗人行[속여인행]

續麗人行[속여인행]    蘇軾[소식] 李仲謀家有周昉畵[이중모가유주방화]背面欠伸內人[배면흠신내인] 戲作此詩[희작차시] : 이중모의 집에 주방이 얼굴을 등지고 하품하며 기지개 켜는 내인을 그렸기에희롱허며 이 시를 짓는다. 深宮無人春日長[심궁무인춘일잘] : 깊은 궁궐 사람도 없고 봄날 해는 길기만한데沈香亭北百花香[침향정북백화향] : 침향정 정자 북쪽의 온갖 꽃들은 향기롭구나.美人睡起薄梳洗[미인수기박소세] : 미인이 자다 일어나 세수하고 마리 빗어 묶고서燕舞鶯啼空斷腸[연무앵제공단장] : 제비 날고 꾀꼬리 울자 부질없는 마음 다스리네.畵工欲畵無窮意[화공욕화무궁의] : 화공이 그려보고자 하나 정취를 다 할 수 없으니背立春風初破睡[배림춘풍초파수] : 봄 바람을 등지고 서서 비로소 잠을 깨는구나.若敎回首却嫣然[약교회수..

牧丹[목단]

牧丹[목단] 金時習[김시습] 목단(모란). 君不見[군불견] : 그대 보지 못했나. 沈香亭前妖木攢[침향정전요목찬] : 침향정 앞에 모인 나무들은 괴이한데 楊家貯之百寶欄[양가저지백보란] : 양씨 집 난간에 백가지 보물이 쌓였네. 吉祥寺裏錦千堆[길상사리금천퇴] : 길상사 속에 무성하게 쌓여 아름답고 蘇子比之瑪琉盤[소자비지마류반] : 소식은 마노 유리 쟁반에 견주었다네. 國色天香古所嘆[국색천향고소탄] : 모란의 경국지색은 예부터 찬탄하고 桃李無顏方始看[도리무안방시간] : 복숭아 오얏 면목 없음 모두 처음 보네. 粧鏡臺前玉眞醉[장경대진옥진취] : 화장 거울 대 앞에서 옥진은 취하였고 翠錦幄中西施戲[취금악중서시희] : 푸른 비단 휘장 속에 서시를 희롱하네. 十分嬌艶噴晴香[십문교염분청향] : 충분히 교태 있어 맑은 ..

매월당 김시습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