遇宋台叟於途[우송태수어도]期夕回見過[기석회견과] 旣至[기지]小酌花下[소작화하] 退溪 李滉[퇴계 이황] 송태수를 길에서 만나 저녁에 돌아와 보기로 약속했다. 이르니 이미 꽃 아래 작은 술자리가 있었다. 用東坡月下飮杏花下韻[용동파월하음행화하운] 동파의 '월하음행화하'의 운을 쓰다. 偶然期賞芳園春[우연기상방원춘] : 우연히 봄날 꽃다운 동산 완상하길 기약하고 市橋南頭逢玉人[시교남두봉옥인] : 시내 다리 남쪽 머리서 아름다운 이 만났네. 歸來最憶聾巖仙[귀래최억롱암선] : 돌아 오니 농암(이현보) 신선 가장 기억나고 花月淸宵詠採蘋[화월청소영채빈] : 꽃과 달이 맑은 밤에 마름 캐는 노래를 읊네. 如今更覺淸興發[여금갱각청흥발] : 지금 다시 맑은 흥취가 일어남을 깨우치니 桃花初動杏飜雪[도화초동행번설] : 복사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