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平康客軒[차평강객헌]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평강 객헌에 차하다. 依俙割據地[의희할거지] : 거의 비슷하게 나누어 의거하던 땅에狐兔擅爲生[호토천위생] : 여우와 토끼가 멋대로 살며 다스리네.折礎知宮址[절초지궁지] : 꺾인 주춧돌이 궁궐 터 였음을 알겠고窿原記土城[융원기토성] : 활꼴의 언덕은 토성인 것을 기억하네.御溝成澗水[어구성간수] : 대궐의 내는 골짜기 강물을 이루었고花樹變榛荊[화수변진형] : 꽃피던 나무 가시나무 덤불로 변했네.處處頹殘瓦[처처퇴잔와] : 이곳 저곳 무너져버린 기와만 남아仍思百世情[잉사백세정] : 슬퍼하며 오래 세대의 정취 생각하네.荒蕪多水處[황무다수처] : 매우 거칠어도 강물이 뛰어난 곳에는麋鹿自群生[미록자군생] : 고라니와 사슴이 절로 무리지어 사네.襞積人如蝨[벽적인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