慇懃[은근] 5

語客[어객]

語客[어객]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손님과 이야기하며. 客來日日出迎門[객래일일출영문] : 손님이 오니 매일 매일 문에 나아가 맞이하고對坐開窓月欲明[대좌개창월욕명] : 마주해 앉아 창문을 여니 달이 밝아지려 하네.勸酒慇懃多厚意[권주은근다후의] : 권하는 술에 은근하게 두터운 정취 늘어나고看雲飛散捲山城[간운비상권산성] : 산의 성을 거두며 날아 흩어지는 구름을 보네.醉中別恨情還重[취중별한정환중] : 취한 중에 이별의 한탄에 정은 도리어 겹치고野外興濃景復淸[야외흥농경부청] : 들 밖의 흥취 짙어지며 햇살 거듭하여 맑구나.別後去留南北異[별후거류남북리] : 헤어진 뒤의 떠나고 머무름 남과 북이 다른데百年身各好爲行[백년신각호위행] : 백년의 몸은 각각 행실을 다스리기 좋으리라.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

한 시 2024.12.30

和次睦南原[화차목남원]

和次睦南原[화차목남원]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목남원을 차운하여 화답하다. 君憶吾時吾亦如[군여오시오역여] : 그대 생각에 나도 때맞추어 나도 또 같으니霜風兩地落條疏[상풍량지락조소] : 서릿 바람에 두 곳의 드문 가지 낙엽지리라.慇懃遠寄相思字[은근원기상사자] : 은근하게 서로 그리는 글자 멀리 부쳐주고且敎山村食有餘[차교산촌식유여] : 또한 산 촌의 넉넉히 남는 음식 전해주네.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李元翼 2024.11.30

山人處英將歷遊楓岳尋休靜[산인처영장력유풍악심휴정]詩以贐行[시이신행]

山人處英將歷遊楓岳尋休靜[산인처영장력유풍악심휴정]詩以贐行[시이신행]白湖 林悌[백호 임제]산인 처영이 장차 풍악을 두루 유람하며 휴정을 찾아보려하기에 시문을 지어 주다. 第一山楓岳[제일산풍악] : 가장 훌륭한 산은 풍악산이오無雙釋靜師[무쌍석정사] : 견줄 짝 없는 스님은 휴정선사.上人今遠訪[상인금원방] : 스님께서 이제 멀리 심방하니芳草未言歸[방초미언귀] : 꽃다운 풀 돌아가지 못한다하네.石點談經處[석점담경처] : 경문 말하는 곳에 돌도 끄덕이고龍降洗鉢時[용강세발시] : 바리때 씻을 때에 용이 내려오네.慇懃說離幻[은근설리환] : 은근한 정에 이환에게 말하노니消息莫相違[소식막상위] : 소식이나 서로 어긋나지 말게나.離幻乃空門友惟政[이환내공문우유정]號松雲[호송운]離幻[이환]은 바로 空門[공문불도]의 친구 惟政[..

백호 임제 2024.10.25

曉[효]

曉[효]  宋翼弼[송익필]새벽.  童子穿林叩薄氷[동자천림고박빙] : 동자가 숲을 뚫고서 얇은 얼음을 두드리고 慇懃烹茗留歸僧[은근팽명류귀승] : 은근하게 차를 달여 돌아가는 스님 붙잡네. 主人窓下足春睡[주인창하족춘수] : 주인 어른 창문 아래서 봄 잠에 만족하느라 山外不知朝日昇[산외부지조일승] : 산 밖에는 아침 해가 오르는 줄도 모른다네.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龜峯先生集卷之一[구봉선생집1권] 七言絶句[칠언절구]宋翼弼[송익필,1534-1599] : 본관은 礪山[여산].   자는 雲長[운장], 호는 龜峯[구봉]. 이이·성혼과 교유.   뒤의 파란만장한 삶은 생략.

한시 겨울 2024.09.20

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林悌[임제] 김원기가 술을 들고 찾아 옴에 사례하다.  君在鍾山下[군재종산하] : 그대 안부 물으며 종산에 다다르니應薰座上春[응훈좌상춘] : 향내로 응한 덕은 봄처럼 온화하네.遠携銷恨酒[원휴소한주] : 멀리서 가지 온 술에 한이 사라지고來慰伴燈人[내위반등인] : 위로하러 온 사람들 등잔불 짝하네.風雪過橋苦[풍설과교고] : 눈 바람이 다리를 급박하게 지나고單瓢生事貧[단표생사빈] : 표주박 하나로 힘써 사니 가난하네.慇懃有如此[은근유여차] : 은밀한 정으로 이와 같이 넉넉하니多謝見天眞[다사견천진] : 깊이 감사하며 참된 천성을 만나네. 座上春[좌상춘] : 座上春風[좌상춘풍],    상대방의 덕을 미화하는 말, 덕이 봄날 처럼 온화하다.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백호 임제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