淞翁以詩寄[송옹이시기]我未和者三年[아미화자삼년]今始追和[금시추화]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나에게 부친 시에 대하여삼 년 동안이나 화답하지 못했다가이제야 비로소 추후하여 화답하다. 憐君痀背凍梨顔[연군구배동리아] : 가엾은 그대 곱사등이 등에 얼굴은 언 배와 같은데 短櫂衝過雪後山[단도충과설후산] : 짧은 상앗대로 눈 내린 뒤의 산을 향하여 건너왔네. 萬死氣豪詩句上[만사기호시구상] : 만 번 죽어도 시와 구절에 올라온 기가 호걸스럽고 一生心折是非間[일생심절시비간] : 살아가는 동안 옳고 그름 사이에서 마음이 꺾였네. 凌波有筏登仙岸[능파유벌등선안] : 얼음 물결에도 뗏목 있어 신선의 언덕에 올랐으나 買路無錢脫鬼關[매로무전탈귀관] : 황천길에 노자돈이 없어 저승가는 문은 벗어났네. 總爲吾身由假貸[총위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