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韻呂榮川江亭[차여영천강정]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여영천의 강가 정자 운을 차하여. 一笠賓淸閣[일립빈청각] : 하나의 삿갓같은 빈청각은 當時相國門[당시상국문] : 당시에 상국의 문이었다네. 鬱林猶繼祖[울림유계조] : 울창한 숲은 오히려 선조를 잇고 貞笏幸傳孫[정홀행전손] : 곧은 홀은 다행히 후손에 전했지. 挹翠山皴合[읍취산준합] : 비취색 당기어 산의 주름 보태고 塡朱石刻存[전주석각존] : 주사를 메운 석각도 보전하였네. 草亭雖短小[초정수단소] : 초가 정자가 비록 짧고 작지만 容亦有乾坤[용역유건곤] : 모양 또한 하늘과 땅이 넉넉하네. 呂榮川[여영천] : 榮川 郡守[영천 군수]를 지낸 呂東根[여동근]. 賓淸閣[빈청각] : 자는 子久[자구], 호는 東江[동강]인 呂爾徵[여이징,15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