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寺[군자사] 兪好仁[유호인] 군자사 煙樹平沈雨意遲[연수평침우의지] : 안개는 나무에 고르게 잠기니 무릇 비는 더디고 晩來看竹坐移時[만래간죽좌이시] : 늘그막에 대나무를 보려 때 맞추어 옮겨 지키네. 老禪碧眼渾如舊[노선벽안혼여구] : 푸른 눈의 오래된 선사는 예전과 같이 순수한데 更撿前年此日詩[갱검전년차일시] : 지난해를 반대로 점검하며 이 날 시를 지어보네. 晩來[만래] : 늘그막. 方丈雲霞海月明[방장운하해월명] : 구름과 안개의 지리산과 바다 위의 달은 밝은데 杜鵑啼盡露華淸[두견제진로화청] : 두견새가 울기를 다하니 이슬은 맑고 찬란하구나. 山中舊侶尙無恙[산중구려상무양] : 산 가운데의 옛날의 친구는 오히려 병도 없으니 知在芙蓉何處城[지재부용하처성] : 부용 연꽃이 어느 곳을 지키고 있는지 알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