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敎[명교] 2

淞翁至[송옹지] 8

淞翁至[송옹지] 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송옹이 이르다. 여덟번째  丙戌九月卄三日[병술구월입삼일] 1826년 9월23일  一指乾坤隻眼看[일지건곤척안간] : 한 손가락의 천지를 외눈으로 바라보니 自從流落此襟寬[자종류락차금관] : 스스로 따른 타향 살이 이 마음 관대하네. 幽憂草澤藏身淺[유우초택장신천] : 깊은 근심에 초원과 못에 천한 몸 숨기고 快事松風灑頂寒[쾌사송풍쇄정한] : 상쾌한 일 솔 바람이 이마에 차게 뿌리네. 名敎就中都活潑[명교취중도활발] : 명분있는 가르침 그 중 특히 활발함 있어 世途無往不囏難[세도무왕불간난] : 갈 수 없는 세상 길 어렵고 괴로움 없다네. 富貴只令觀者羨[부귀지령관자선] : 부귀는 다만 보는 자가 부러워하는 것일 뿐 軟金窠裏未全歡[연금과리미전황] : 연한 금의 방 안도..

茶山 丁若鏞 2024.10.19

圓覺寺東上室[원각사동상실]

圓覺寺東上室[원각사동상실] 1 金守溫[김수온]徐居正[서거정]洪允成呼韻[홍윤성호운] 時金時習悅卿在坐之右[시김시습열경재좌지우] 洪裕孫[홍유손] 원각사 동쪽 주지의 방에 김수온, 서거정, 홍윤성이 운을 부르자 때마침 열경 김시습이 우측에 앉아 있었다. 與勞非穀強賢臧[여로비곡강현장] : 함께 애쓴 복록 없어도 억지로 현명함 감추고 爭似丁刀更善藏[쟁사정도갱선장] : 어찌 강성한 칼을 더욱 어질게 감춤과 같을까. 雪裏草衣肥益軟[설리초의비익연] : 눈 속에 풀 옷 입었어도 더욱 연하고 넉넉하고 日中木食腹猶望[일중목식복유망] : 한 낮에 열매 먹으며 오히려 희망을 품에 안네. 靑山綠水吾家境[청산록수오가경] : 푸른 산과 푸른 물이 나의 집의 경계인지라 明月淸風孰主張[명월청풍숙주장] :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을 누가 주장..

한시 가을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