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혼인

돌지둥[宋錫周] 2015. 4. 25. 07:14

 

세상사람들 다 듣거라 ......

 

좋을씨고 좋을시고 어사서방 좋을시고                         [御使書房]

청춘금방 쾌명하니 소년등과 즐거운일                         [快明, 登科]

 

동방화촉 노도령이 숙녀만나 즐거운일                         [老도령]

천리타향 고인만나 반가워서 즐거운일                         [故人]

 

삼춘고한 가물적에 감우오니 즐거운일                         [三春枯旱, 甘雨]

칠십노인 구대독자 생남하여 즐거운일                         [9代獨子, 生男]

 

고본춘향전[古本春香傳]

 

춘삼월 [ 맹孟, 중仲, 계季] 혼인[婚姻]의 계절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부부[夫婦]가 되는일을  결혼 또는 혼인이라 하지요.

혼인婚 혼인姻, 혼가[婚嫁], 혼구[婚媾], 혼취[婚娶]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 전통으로는 혼인이라 부르는데요 혼[婚]은 혼[昏: 날이 저물다, 장가들다]의 뜻이며,

인[姻]은 여자로 인하여 성례[成禮]한다는 뜻이니,

결혼[結婚]이란 저녁에 맺어진다 하여 생겨난 말입니다.

오래 전 풍습엔 혼인식을 저녁에 베풀었다네요.

 

즉 사위가 될 신랑이 저녁 무렵

신부의 집 문 밖에서 큰 절을하고 꿇어 앉아   

장가들것을 청하면

신부의 부모는 밤 늦게야 

미리 마련한 신방에 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된 어원인듯 합니다.

장가[丈家]든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답니다......

 

동방화촉 !

가슴설레이는 신혼의 첫 날밤......

생각만 해도 돌지둥 가슴은 벌렁거립니다.

 

오늘 생질[여동생 큰아들] 혼사가 있어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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