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연 꽃을 그리며

돌지둥[宋錫周] 2013. 12. 2. 17:09

요즈음 연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해서 연[蓮]이 들어간 시를 찾아 올립니다. 

 

 

연(蓮) !

 

본무진토기[本無塵土氣] : 본시 흙 먼지 기질이 아닌지라,

자재수운향[自在水雲鄕] : 스스로 물과 구름의 고향에 머물러 있네.....

 

초초쟁여식[楚楚淨如拭] : 곱고 선명하여 닦은 듯 깨끗하고,

정정생묘향[亭亭生妙香] : 우뚝 솟아 올라 묘한 향을 날리네.....

정숙 정 윤서.

 

 

의공선방[義公禪房]

 

석양연우시[夕陽連雨是] : 석양에 비뿌리는 이때에

공취락정음[空翠落庭陰] : 빈산에 푸른기운 내려 어두워지네.

 

간취연화정[看取蓮花淨] : 맑은 연 꽃을 취[取]해 바라보나니

방지불염심[方知不染心] : 세속에 물들지 않음을 알겠네.

맹호연.

 

원시[怨詩]

 

시첩여군루[試妾與君淚] : 저와 낭군의 눈물을......

양처적지수[兩處滴池水] : 이 곳 그 곳 양 쪽 연못에 떨어뜨려

간취부용화[看取芙蓉花] : 그속에서 자란 연 꽃을 보려하오니

금년위수사[今年爲誰死] : 정녕 어느 쪽이 먼저 죽을 까요 ?

연 꽃의 이념과는 너무 생소합니다.

내용을 올리고 보니 부연설명[敷衍設明]이 필요 할 듯.....

낭군과 떨어져 그리움의 눈물로 지새우는 여인의 애닲은 마음을 표현한 글이네요.

사랑하는 님이 그리워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많은지 연못에 떨어뜨릴 만큼 과장하여

표현함이 돋보입미다.

그 눈물이 얼마나 애타는 눈물인지 양 쪽의 연못에 서로 떨어뜨려

어느 쪽 연꽃이 빨리 시드는지 살펴 보자는 싯구 또한,

보고픔에 대한 절실함이 배어 납니다.

맹교[孟郊].

 

 

야당[野塘]:연 못

 

침효승량우독래[侵曉乘凉偶獨來] : 새벽 바람 쐬러 홀로 나왔네.

불인어약견평개[不因魚躍見萍開] : 물고기 뛰지도 않는데 물풀이 갈라지네.....

권하홀피미풍촉[卷荷忽被微風觸] : 말린 연 잎에 살랑 바람이 스쳤는지

사하청향로일배[瀉下淸香露一杯] : 맑은 향의 이슬 한 잔 아래로 쏟아놓네.

한악 [당]

 

시간적이 여유를 가지고 더 찾아 보렵니다.

한 쪽은 장마에 한 쪽은 폭염에......

우리나라도 작지만은 않은 듯 ?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려는 인간들에 대한 경종이겠지요.

연 꽃의 자태로 세상을 어우러 살아갑시다.

자비를 베풀며 시는 지혜를 배웁니다.

혹 오역이 있으시면 지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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