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 문여하소사

문여하소사 81

돌지둥[宋錫周] 2014. 6. 2. 12:31

 

             問汝何所思 81           金 鑢[김 려]

柳汀先生[류정선생]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곳 북쪽 바다 물가라오.

 

柳汀先生文章伯[류정선생문장백] : 류정선생의 글과 문장은 뛰어 났지만 

中歲坎悼遷斥[중세감가도천척] : 중년에는 불우하여 물리쳐 내치니 서러웁구나.

 

我見長篇富居時[아견장편부거시] : 살펴보니 부자로 살며 시와 장편을 쓰다가

頓挫奇如退之[돈좌기굴여퇴지] : 기세 갑자기 꺾여 이상야릇하게 쫓겨나가네.

 

更兼字劃逼孟頫[갱겸자획핍맹부] : 글자와 획을 다시 더하여 조맹부를 다그치 듯

墨跡璨瓓今尙滋[묵적찬란금상자] : 먹으로 쓴 흔적은 이젠 오히려  더욱 찬란하다네.

 

邇來劫火被攫[이래겁화피창확] : 세상이 망하는 듯이 가로채고 빼앗김을 당하여

文章運尤錯愕[문장액운우착악] : 문장의  액운으로 더욱 뜻밖의 일로 놀라네.

 

車公不負我負車[차공불부아부차] : 차공은 탄식하지 않으니 나는 차공을 감탄하고

得不哀慟顔空怍[득불애통안공작] : 애통한 서러움 깨닫지 못해 얼굴에 부끄러워함이 없구나.

 

柳汀[류정] : 원교 이광사[1705-1777]의 아들[이 인보]. 부친의 글씨를 이어받았을 것으로 추정 됨.

                  유배당한 부친을 모시고 부령에서 생활하며 김려에게 영향을 주었으리라.....

                  원교 이광사는 이곳 부령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다가{7년}

                 도리어 완도부근의 신지도로 유배지를 옮겨 15년을 지내게 됨.

 

'김려 문여하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여하소사 87  (0) 2014.06.03
問汝何所思 79  (0) 2014.06.02
문여하소사 78  (0) 2014.05.28
問汝何所思 77  (0) 2014.05.27
問汝何所思 76  (0) 201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