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 79 金 鑢[김 려]
象牙[상아]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곳 북쪽 바다 물가라오.
紅綠象牙軟如玒[홍록상아연여강] : 홍록색의 부드러운 옥 같은 상아를
曾從燕譯買一雙[증종연역매일쌍] : 지난날 연경의 역관을 따라 항쌍을 사왔네.
顚左左手持刀尖[전좌좌수지도첨] : 좌측에 차니 왼손에 뾰족한 칼을 가진듯하고
揮灑如飛字劃纖[휘쇄여비자획섬] : 흔들어 휘두르니 섬세한 글자와 획이 나는듯하네.
寫出淸平詞三疊[사출청평사삼첩] : 시문을 여러번 그대로 베껴내니 세상은 태평하고
更繪流水靑山兼[갱회류수청산겸] : 흐르는 물에 푸른 산을 더해 다시 그려보네.
向來紅管歸澹子[향래홍관귀섬자] : 저번엔 아들이 붉은 붓대를 넉넉히 보내와
只剩一箇藏書匭[지잉일개장서궤] : 다만 남는것 몇개는 책상자에 보관하였네.
澹[담박할 담, 넉넉할 섬]
神物會合當有時[신물회합당유시] : 영묘한 물건은 모여 합함에 당연히 때가 있는데
豈能薶沒同泥滓[기능매몰동니재] : 어찌 진흙 찌꺼기와 같이 묻어 메우려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