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飮酒 十五[음주] 15

돌지둥[宋錫周] 2022. 8. 11. 06:59

飮酒 十五[음주] 15     陶淵明[도연명]

 

其十五[그15]

貧居乏人工[빈거핍인공] : 가난하게 거주하니 사람의 일이 모자라

灌木荒余宅[관목항여택] : 더부룩한 나무에 나의 집은 흐릿하구나.

班班有翔鳥[반반유상조] : 선명하고 뚜렸이 날아가는 새들 많지만 

寂寂無行跡[적적무행적] : 외롭고 쓸쓸하니 다니는 자취는 없구나.

宇宙一何悠[우주일하유] : 우주는 하나로써 그 얼마나 아득했던가

人生少至百[인생소지백] : 사람은 살아가면서 백에 이름이 적구나.

歲月相催逼[세월상최핍] : 세월은 서로 재촉하면서 핍박을하기에

鬢邊早已白[빈변조이백] : 귀밑털 곁에는 이미 빠르게 희어졌다네.

若不委窮達[약불위궁달] : 만약 빈궁과 영달에 맡기지 아니하고

素抱深可惜[소포심가석] : 부질없이 되돌리면 심히 애석하리라.

 

灌木[관목] :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

班班[반반] : 선명하고 뚜렷한 모양, 명백한 모양.

宇宙一何悠[우주일하유] : 다른 본에는 宇宙何悠悠[우주하유유]로 기록된 곳도 있슴.

歲月相催逼[세월상최핍] : 다른 본에는 歲月相從過[세월상종과]로 기록된 곳도 있슴.

窮達[궁달] : 窮[빈궁]과 榮達[영달], 깊이 궁리하여 통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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