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曆面[제력면]寄鄭景任[기정경임]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책력 앞에 써서 정경임에게 부치다.
百憂多病歲崢嶸[백우다병세쟁영] : 온갖 금심에 많은 병으로 한껏 높은 한 평생
遙想居閑萬戶輕[요상거한만호경] : 멀리 생각컨대 한가히 사니 만호후도 가볍네.
醫局禁方神已授[의국금방신이수] : 의원 방의 비밀 처방은 마음으로 이미 받았고
溪堂幽趣畫難成[계당유취화난성] : 계당의 그윽한 풍치 그림을 이루기 어렵구나.
厭看列岫浮雲變[염간렬수부운변] : 벌린 봉우리 물리게 보니 구름 변하며 떠가고
獨愛方塘活水淸[독애방당활수청] : 홀로 네모난 연못에 맑은 물 흐름을 사랑하네.
持送此書無別事[지송차서무별사] : 이 글을 바로잡아 보내며 별다른 일도 없기에
春來應相老農耕[춘래응상로농경] : 봄이 오면 응당 서로 농사나 지으며 늙으리라.
景任[경임] : 鄭經世[정경세, 1563-1633]의 자, 호는 愚伏[우복].
예조판서, 이조판서, 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崢嶸[쟁영] : 한껏 높은 모양.
醫局[의국] : 醫務[의무]를 다루는 房[방].
禁方[금방] : 아무에게나 함부로 전하지 않는 약방문,
비밀을 지키고 합부로 전하지 않는 술법.
溪堂[계당] : 산 골짜기를 향하여 지은 집.
農耕[농경] : 논 밭을 갈아 농사 짓는 일.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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