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8

돌지둥[宋錫周] 2025. 5. 20. 16:42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8   申叔舟[신숙주]
비해당 48영에 쓰다.  48-8

春後牧丹[춘후목단] : 봄 뒤의 목단.
春風桃李逐飛塵[춘풍도리축비진] : 봄 바람에 복숭아 오얏 자취 따라 떨어지고

濃艶依依帶露新[농염의의대로신] : 농염하게 무성히 우거져 새로운 이슬 둘렀네.

不與衆芳爭早晚[불여중방쟁조만] : 뭇 꽃들과 함께 이름과 늦음 다투지를 않고

終然富貴保餘春[종연부귀보여춘] : 마침내 남은 봄날의 부와 귀함을 지키는구나.

匪懈堂[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

濃艶[농염] :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

依依[의의] : 풀이 무성하여 싱싱하게 푸름.

保閑齋集卷第六[보한재집제6권] 七言小詩[칠언소시]
申叔舟[신숙주,1417-1475] : 자 泛翁[범옹],
   호는 保閑齋[보한재], 希賢堂[희현당]
   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며 많은 편찬에도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