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亦畫舫齋[제역화방재]奉應南潁翁相國[봉응남영옹상국]
李尙迪[이상적]
화방재에서 또 써서 남쪽 영옹 상국에게 응하여 받들다.
山綠湖光隱數椽[산록호광은수연] : 푸른 산과 호수 빛은 몇 서까래에 기대고
急流何日賦歸田[급류하일부귀전] : 급히 떠돌다 어느 날에 돌아가 시를 지을까
替看大廈還書棟[체간대하환서동] : 큰 집 가만히 보다가 다시 마룻대에 쓰려니
遙認虛舟可濟川[요인허주가제천] : 멀리 행하는 텅 빈 배만 가히 내를 건너네.
方夜秋聲經卷外[방야추성경권외] : 함께하는 밤 가을 소리에 경서를 멀리하고
諸峯林壑酒盃邊[제봉림학주배변] : 뭇 봉우리 숲 골짜기 곁에서 술을 마신다네.
憑欄別有沿洄想[빙란별유연회상] : 기댄 난간에 물길 따라 돌아 올 생각 있는데
未必淸游在叩舷[미필청유재고현] : 아직 맑은 유람 못하고 뱃전 두드리고 있네.
畫舫齋[화방재] : 고을 수령이 집무실 곁에 혼자 쉬기 위하여 마련한 방.
송나라 歐陽脩[구양수 : 1007-1072]가 滑州[활주]의 수령이 되어
화방주를 만든 것에서 유래.
潁翁[영옹] : 南公轍[남공철,1760-1840]의 호, 자는 元平[원평]
다른 호는 金陵[금릉], 歸恩堂[귀옹당], 思潁[사영], 思潁居士[사영거사],
宜陽子[의양자], 爾雅道人[이아도인], 爾雅堂[이아당], 古董閣[고동각], 書船閣[서선각]
대제학,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歸田[귀전] :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지음.
大廈[대하] : 크고 넓은 집.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戊子[병술, 1828]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당호는 藕船谿館[우성계관], 본관은 牛峰[우봉]이다. 漢語譯 [한어역관] 집안 출신.
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
북경에서 구한 桂馥[계복]의 『晩學集[만학집]』 8권과
惲敬[운경]의 『大雲山房文藁[대운산방문고]』 6권 2책을 보내주었다.
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하장령]의 『皇淸經世文編[황청경세문편 』
120권을 보내주자,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歲寒圖[세한도]>를 그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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