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來聞雨[야래문우]留坐忘使君別[야좌망사군별] 蓀谷 李達[손곡 이달]
밤 되어 빗 소리 들으며 늦도록 앉아 사군과의 이별을 잊다.
翳翳夜雲合[예예야운합] : 어둑 어둑한 구름 모인 깊은 밤에
凄凄秋氣悲[처처추기비] : 쓸쓸히 처량한 가을 기운 슬프구나.
秋霖晦平陸[추림회평륙] : 가을 장마가 평평한 길을 감추고
樹梢風更吹[수초풍경취] : 나무가지 끝에 불던 바람이 바뀌네.
蟋蟀感庭宇[실솔감정우] : 귀뚜라미는 뜰과 들판에 감응하고
道途傷別離[도도상별리] : 다니는 길에서는 이별을 근심하네.
乖自▣此始[괴자 차시] : 스스로 떠나니 이에 비로소 ?
欲語雙淚滋[욕어쌍루자] : 말하려하나 두 줄 눈물만 느는구나.
行當投弊廬[행당투폐려] : 장차 마땅히 해진 농막에 의지하면
未久復來玆[미구부래자] : 오래지 않아 여기에 다시 돌아오리.
去住盡逆旅[거주진역려] : 가고 머물며 다만 나그네 맞이 할 뿐
遑遑何所爲[황황하소위] : 한가롭지만 무슨 도리를 생각하리오.
使君[사군] : 임금의 命令[명령]을 받고 지방에 온 使臣[사신]의 명칭.
翳翳[예예] : 해가 질 므렵의 어둑 어둑한 모양.
秋霖[추림] : 가을 장마.
蟋蟀[실솔] : 귀뚜라미.
乖自▣此始 : 원본에도 탈자되어 있네요.
아마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글자였으리라 짐작합니다.
行黨[행당] : 장차 마땅히.
蓀谷詩集卷之一[손곡시집 1권] 詩 古風[시 고풍] 1618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達(153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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