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閒趣[한취]

돌지둥[宋錫周] 2024. 5. 22. 12:18

閒趣[한취]  金履坤[김이곤]

한가한 풍취.

 

我家谷口住[아가곡구주] : 나의 집은 골짜기 입구에 세웠는데

穿樹一蹊微[천수일혜미] ; 초목을 뚫은 하나의 좁은 길 숨겼네.

風暖幽禽語[풍란유금어] : 따뜻한 바람에 새 소리는 그윽하고

門深過客稀[문심과객희] : 집은 넉넉해도 지나는 손님 드무네.

草華孤自映[초화고자영] : 번성한 풀들 스스로 외로이 비추고

林雨暗成霏[임우암성비] : 숲에 비 내려 안개를 이루어 어둡네.

時向淸溪去[시향청계거] : 때때로 맑은 시내를 향하여 가서

逢人坐不歸[봉인좌불귀] : 사람 만나면 돌아오지 않고 앉는다네.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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