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郭山途中[곽산도중]

돌지둥[宋錫周] 2025. 1. 12. 06:18

郭山途中[곽산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

곽산 가는 길에.

 

中酒征驂晩[주중정참만] : 술에 중독되어 늦게 곁마로 먼 길을 가며

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을 따르니 비가 개인 경치는 새롭구나.

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넓고 멀어서 아득한 두자미의 글귀에

消渴馬卿身[소갈마경신] : 소갈증을 앓는 사마상여의 몸이구나.

日明山郭[낙일명산곽] : 떨어지는 해가 둘레의 산들을 밝히니

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광은 물가의 개구리밥 처럼 떠있네.

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한 평생의 생각은 날아서 움직이니

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고요하고 쓸쓸하니 누구 향해 말할까.

 

郭山[곽산] : 평안북도 정주 지역의 옛 지명.

滄茫[창망] : 넓고 멀어 아득함.

杜子[두자] : 杜子美[두자미], 杜甫[두보], 당나라의 詩聖[시성]

消渴[소갈] : 목이 말라서 물이 자주 막히는 병.

馬卿[마경] : 자가 長卿[장경]인 漢[한] 나라의 문장가

   司馬相如[사마상여]를 가리키는데, 그는 消渴病[소갈병]을

   앓았으며 자주 사직하고 언제나 한가하게 살았다.

風光[풍광] : 자연이나 세상의 모습, 사람의 용모와 품격.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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