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遣悲懷

돌지둥[宋錫周] 2014. 11. 5. 15:47

 

          遣悲懷[견비회] 1         元稹[원진 :779-831]
               슬픈 회포를 풀다

謝公最小偏憐女[사공최소편련녀] : 사공이 가장 아끼고 사랑받으며 자란 여인이
自嫁黔婁百事乖[자가검루백사괴] : 스스로 시집와 루의 아내처럼 고생하였네.


顧我無衣搜藎篋[고아무의수신협] : 나 돌아보고 옷이 없자 상자를 열어 찾고 
泥他沽酒拔金釵[니타고주발금채] : 위로하며 술 사오라 금비녀 뽑아주었네.


野蔬充膳甘長藿[야소충선감장곽] : 들판의 채소로 배 채우고 콩잎도 달게 먹으며
落葉添薪仰古槐[낙섭첨신앙고괴] : 회화나무 낙엽 모아 땔감으로 보탰네.

 
今日俸錢過十萬[금일봉전과십만] : 오늘 받은 봉록이 십만 전이 넘으니
與君營奠復營齋[여군영전부영재] : 그대에게 제사상 차리어 술 따라 올리네.

 

謝公[사공] : 동진의 재상을 지낸 謝安[사안]의 형 謝奕[사혁]의 막내 딸

謝道韞[사도온]을 王羲之[왕희지]의 아들 왕응지와 결혼 시킴.

사도온은 동진의 여류시인으로 부도 또한 높아 열녀전에 오름.

黔婁[검루] : 列女傳[열녀전 : 한나라 유향이 씀] 魯黔婁妻[노검루처]로

노나라 검루의 처를 말함. 

 

元稹[원진 :779-831] 자는 微之[미지], 威明[위명]. 唐나라 洛陽[낙양]사람.

 젊어서부터 白居易[백거이]와 함께 新樂府[신악부]를 제창하여 이 둘을

元白[원백]으로 병칭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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