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致遠[최치원]

送吳進士[송오진사] 巒[만] 歸江南[귀강남]

돌지둥[宋錫周] 2024. 2. 12. 16:44

送吳進士[송오진사] 巒[만] 歸江南[귀강남]

崔致遠[최치원]

오만 진사가 강남으로 돌아감에 전송하며.

 

自識君來幾度別[자식군래기도별] : 따르며 안 그대 오고 몇 번 이별하였지만  
此回相別恨重重[차회상별한중중] : 지금 돌아와 서로 헤어지니 거듭해 한하네.  
干戈到處方多事[간과도처방다시] : 가는 곳마다 전란이니 모두 일만 많아지고   
詩酒何時得再逢[시주하시득재봉] : 시와 술은 어느 때에 다시 만나 만족할까.
遠樹參差江畔路[원수참치강반로] : 먼 초목과 강 물가 길 가지런하지 않고  
寒雲零落馬前峯[한운령락마전봉] : 찬 구름 말 앞 봉우리에 비오며 떨어지네. 
行行遇景傳新作[행행우경전신작] : 길 가다 경치 만나면 새로 지오 전해주오  
莫學嵇康盡放慵[막학혜강진방용] : 혜강의 게으른 버릇 다 배우시지 마시게.  

 

干戈[간과] : 칼과 방패, 전쟁에 쓰는 병기, 전잴 또는 병란.

零落[영락] : 초목의 잎이 시들어 떨어짐, 세력이 보잘 것 없이 됨.

嵇康[혜강,223-262] : 魏[위]나라의 의 철학자이자 작가, 시인, 

   자는 叔夜[숙야]이며 譙郡[초군] 銍縣[즐현] 사람.

   그의 친구 山濤[산도]가 요직인 選曹郞[선조랑]에 자신을 천거하자

   산도에게 절교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에

   "性復疎嬾[성부소란]  : 나는 성격이 거듭 게을러서

    筋駑肉緩[근노육완] : 근육을 움직이는 일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頭面常一月十五日不洗[면두상일월십오일불세] : 얼굴은 보통

    한 달에 보름 동안은 씻지 않고, 

   不大悶癢[불대민양] 不能沐也[불능목야] :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렵지 않으면

    머리도 감지 않는다.   

   每常小便[매상소변] 而忍不起[이인불기] : 또 소변이 마려워도

    참고서 일어나지 않다가

   令胞中略轉[여포중략전] 乃起耳[내기이] : 방광이 꽉 차서

    몸을 뒤틀 정도가 되어야 일어난다.

   素不便書[소불편서] : 나는 평소에 글을 주고받는 습관도 없고

   不喜作書[불희작서] :  또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而人間多事[이인간다사] : 그런데 관청에 나가면 업무가 많아서

   堆案盈机[퇴안영궤] : 서류가 책상 위에 가득할 텐데,

   不相酬答[불상수답] :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면

   則犯敎傷義[즉범교상의] : 예교(禮敎)를 범하고 의리를 해칠 것이요,

   欲自勉强[욕다면강] : 내가 억지로 해 보려 해도

   則不能久[즉불능구] :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文選 卷43[문선 43권] 與山巨源絶交書[여산거원절교서]

 

孤雲先生文集卷之一[고운선생집1권] 詩

崔致遠[최치원] : 857년(헌안왕 1)에 태어나

   908년(효공왕 12) 이후까지 활동.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문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