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致遠[최치원]

登潤州慈和寺上房[등윤주자화사상방]

돌지둥[宋錫周] 2024. 2. 6. 07:36

登潤州慈和寺上房[등윤주자화사상방]  崔致遠[최치원]

윤주의 자하사 상방에 올라.

 

登臨暫隔路岐塵[등림잠격로기진] : 높이 오르다 잠시 갈림길 티끌에 길이 막혀  
吟想興亡恨益新[음상흥망한익신] : 흥망 생각해 읊조리니 새로움 더해 한탄하네.  
畫角聲中朝暮浪[화각성중조모랑] : 군중 나팔 소리 가운데 아침 저녁 물결치고  
靑山影裏古今人[청산영리고금인] : 푸른 산의 그림자 속에 세상 사람 순박하네.  
霜摧玉樹花無主[상쇠옥수화무주] : 서리에 꺾인 아름다운 나무 꽃 주인도 없고  
風暖金陵艸自春[풍난금릉초자춘] : 금릉에 바람 따뜻하니 풀은 저절로 봄빛일세.
 
賴有謝家餘境在[뇌유사가여경재] : 사조 집안의 남은 경계 살펴 의지함 넉넉하니  
長敎詩客爽精神[장교시객상정신] : 긴 가르침에 시짓는 나그네 정신 상쾌해지네.  

 

潤州[윤주] : 지금의  江蘇省[강소성] 鎭江市[진강시].

慈和寺[자화사] : 杜牧[두목]과 동시대의 시인 張祜[장호]의

   秋夜登潤州慈和寺上方[추야등윤주자화사상방] :

   가을밤에 윤주 자화사 상방에 올라'라는 칠언율시가

   御定全唐詩[어정전당시] 권511에 나오는데

   최치원이 율수현위(19-23세)로 있을때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上房[상방] : 方丈[방장]이 거처하는 방.

玉樹花[옥수화] : 玉樹後庭花[옥수후정화], 玉樹歌[옥수가], 망국의 노래.

   남조 陳[진]의 後主[후주] 陳叔寶[진숙보]가 정사는 돌보지 않고

   매일 妃嬪[비빈] 등과 함께 노닐면서 새로 지은 시에 곡을 부쳐

   노래를 부르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망하게 한 고사.

謝家[사가] : 齊[제]의 저명한 시인 謝脁[사조],

   금릉과 가까운 宣城[선성]의 태수를 지내며 세운 누대가

   謝公樓[사공루] 혹은 北樓[북루]로 지칭되며 많은 시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의 〈鼓吹曲[고취곡]〉과 〈入朝曲[임조곡]〉 중에 나오는

  江南佳麗地[강남가려지] : 강남의 멋지고 화려한 땅,

  金陵帝王州[금릉제왕주] : 금릉은 바로 제왕의 고을이라오.

  라는 표현은 금릉을 찬미한 시구로 특히 유명하다.

 

孤雲先生文集卷之一[고운선생집1권] 詩

崔致遠[최치원] : 857년(헌안왕 1)에 태어나 908년(효공왕 12) 이후까지 활동.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문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