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之上人還山乞詩[송지상인환산걸시]
李奎報[이규보]
산으로 돌아가며 시를 구하는 之[지] 스님을 보내며.
江山淸勝招君去[강사청승초군거] : 맑고 빼어난 강과 산이 버린 그대를 부르니
天地寬閑放我嬉[천지관한방아희] : 너그럽고 한가한 천지를 나는 멋대로 즐기네.
想爾觀空方黙坐[상이관공방묵좌] : 그대 하늘 보고 생각하다 묵묵히 앉아 견주나
是予顚倒醉狂時[시여전도취광시] : 여기 나는 때마침 미쳐 취하여 넘어져있으리.
黙坐[묵좌] : 말없이 잠잠히 앉아 있슴.
顚倒[전도] : 엎어져 넘어짐.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권력에 아부한 지조 없는 문인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우리 민족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외적의 침입에 대해
단호한 항거정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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