薤露歌[해로가]
해상조로하이희 [薤上朝露何易晞] : 부추 위의 아침 이슬 어찌 이리 쉽게 마르는지
노희명조갱부낙 [露晞明朝更復落] : 이슬은 말라도 내일 아침에 다시내리지만
인사일거하시귀 [人死一去何時歸] : 사람은 한번 가면 언제다시 돌아 올까나 ?
薤[해] : 염교(부추, 정구지 )
蒿里曲[호리곡]
蒿里誰家地[호리수가지] : 호리는 누구의 집터인고
聚斂魂魄無賢愚[취렴혼백무현우] : 혼백을 거둘 땐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네.
鬼伯一何相催促[귀백일하상최촉] : 귀신과 혼백은 어찌 그리 재촉하는고
人命不得少踟躕[인명부득소지주] : 인명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못하네.
蒿里[호리] : 山東省[산동성] 泰山[태산] 남쪽에 있는 산. 사람이 죽으면 넋이 이곳으로 모인다 함.
踟躕[지주] : 머뭇거리거나 망설임.
踟[지] : 머뭇거릴 躕[주] : 머뭇거릴, 머뭇거리다.
위 두 곡조는 武帝[무제 : B.C.141∼87] 때에
樂府[악부] 총재인 李延年[이연년]에 의해 작곡되어
薤露歌[해로가]는 公卿貴人[공경귀인],
蒿里曲[호리곡]은 士夫庶人[사부서인]의 장례시에
상여꾼이 부르는 輓歌[만가]로 정해졌다 하네요.
그 유래 고사는
漢[한] 고조 劉邦[유방]이 즉위하기 직전
韓信[한신]에게 급습 당한 제나라 왕 田橫[전횡]은 그 분풀이로
유방이 보낸 세객 역이기를 삶아 죽여 버리게 되는 바
전횡은 유방이 즉위하자 보복이 두려워 500여 명의 부하와 함께
渤海灣[발해만]에 있는 섬, 지금의 田橫島[전횡도]로 도망을 갑니다.
그 후 고조는 전횡이 반란을 일으킬까 우려하여 그를 용서하고 부르지요.
전횡은 일단 부름에 응했으나 낙양을 30여리 앞두고
포로가 되어 고조를 섬기는 것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고 맙니다.
전횡의 목을 고조에게 전한 두 부하를 비롯해서 섬에 남아있던 500여 명도
전횡의 절개를 경모하여 모두 그를 따라 순사 했답니다.
전횡의 문인이 薤露歌[해로가]와 蒿里曲[호리곡]이라는 두 장의 喪歌[상가]를
지었었는데 전횡이 자결하자 그의 죽음을 애도하여 노래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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