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贈金士龍[증김사룡] 正中[정중] 歸平壤[귀평양]

돌지둥[宋錫周] 2023. 12. 20. 07:59

贈金士龍[증김사룡] 正中[정중] 歸平壤[귀평양]

李德懋[이덕무]

평양에 돌아가는 사룡 김정중에게 주다.

 

惜離之際悔初逢[석리니제회초봉] :애석한 이별 끝에 만남을 비로소 후회하고 
久旅欣歸獨惱儂[구려흔귀독뇌농] : 오랜 나그네 기쁘게 돌아가니 나 홀로 괴롭네.  
料汝眼醒心又癢[요여안성심우양] : 요량한 그대의 청신한 눈과 마음 또한 넓은데  
馬頭姸妙牧丹峯[마두연묘목단봉] : 말 머리의 모란봉은 오묘하고 아름답겠구려.

 

牡丹峰목단봉] : 모란봉, 평양시 기림리 錦繡山[금수산]에 있는 봉우리.

 

 

 

漢陽才子百篇詩[한양재자백편시] : 한양 의 재주있는 젊은 남자의 백 편의 시는  
譬彼龍睛點迺奇[비피룡정점내기] : 마치 저 용 눈동자에 곧 점찍은 듯 기이하네. 
評是三疏編則爾[평시삼소편즉이] : 삼소는 무릇 평을 하였고 그대가 곧 엮어서  
我能爲序首書之[아능위서수서지] : 나는 능히 서문 다스리어 머릿 글을 썼구나. 

金正中字士龍[김정우자사룡]。 김정중의 자는 士龍[사룡]이다.

集功令詩[집공령시]。 功令[공령, 과문]시를 모아서 

目曰點睛[목왈정점]。제목을 點睛[점정]이라 했는데,

曾若批之[증약비지]余作弁語[여작변어] : 曾若[증약]이 評[평]을 하고, 나는 서문을 썼다.

 

龍睛點[용정점] : 글 가운데 요점을 드러냄. 

  水衡記[수형기]에 "張僧繇[장승유]가 金陵[금릉] 安樂寺[안락사]에서

   네 마리 용을 그리면서 눈동자를 그리지 않고 말하기를

   ‘그리면 곧 날아갈 것이다’ 하였다.

   사람들이 믿지 않고 강요해서 찍게 했더니

   갑자기 번개가 치면서 용이 날아가 버렸다." 하였다.

功令[공령] : 科文[과문], 文科[문과] 科擧[과거]에서 보던 文體[문체].   

三疏[삼소] : 尹曾若[윤증약]의 호.  

 

 

 

舌根宛轉語函胡[설근완전어함호] : 혀뿌리를 완연히 굴려 큰 소리로 말하기에  
聒耳嘲渠白項烏[괄이조거백항조] : 듣기 귀 아파 그를 흰 목 까마귀라 조롱하네.  
爲是句麗中國接[위시구려중국접] : 무릇 고구려는 중국땅에 접하였다 생각하나  
聲分子母未全渝[성분자모미전투] : 소리 나눈 자음과 모음이 모두 변하지 않았네.  

 

函胡[함호] : 모호하다, 웅장하고 크다, 둔탁하다.

聒耳[괄이] : 듣기에 귀가 아프도록 지껄임.

 

 

 

刊落鋒稜與我歡[간락봉릉여아환] : 칼 모서리 깎아버리고 나와 함께 기뻐하며  
不將時樣飭衣冠[부장시속식의관] : 유행을 취하여 의관을 장식하지 않았다네.  
秋虫滿貯鴟夷腹[추충만저치이복] : 가을 벌레를 가득히 장구통 배에 담았으니 
詼氣詩聲大可觀[회기시성대가관] : 조롱하는 기분의 시노래 크게 볼 만 하더라.  

 

鋒稜[봉릉] : 칼 모서리, 모난 성격.

秋虫[추충] : 가을 벌레, 울기를 잘하기 때문에

秋虫滿貯鴟夷腹 : 뱃속에 시상이나 해학이 무진장 들어 있음을 말함.

鴟夷[치이] : 술을 담는 가죽 부대.

詼氣[회기] : 詼諧氣[회해], 세상이나 인간의 결함에 대한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말이나 행동.

 

 


老楓赫赫擁鞍來[노풍혁혁옹안래] : 오래된 단풍 밝게 빛나며 안장 막아 위로하고 
晴旭鞭絲帽影猜[청욱편사모영시] : 맑은 아침해 가는 채찍 두건 그림자 시기하네.  
暝飯六宵兄弟話[명반륙소형제화] : 자고 먹기 엿새 밤에 형제 함께 이야기할 제  
店燈遙憶炯菴哉[점등요억형암재] : 여관방 등불에 아득한 이 형암을 생각해줄까.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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