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詠梅欲開未開者[영매욕개미개자]

돌지둥[宋錫周] 2018. 6. 14. 17:13


   詠梅欲開未開者[영매욕개미개자]       蓀谷 李達[손곡 이달]

   매화가 피고자 하나 피지 못함을 노래함.

 

竹外梅花三兩枝[죽외매화삼량지] : 대나무 숲 밖의 매화 나무 두 서너 가지가

步庭相對未開時[보정삼대미개시] : 뜰을 걸으며 마주 봐도 때맞춰 피질 못하네. 

只緣強被東風誤[지연강피동풍오] : 다만 잘못된 동풍을 강하게 맞은 까닭인지

正似無言息國姬[정사무언식구이] : 정말로 말이 없음이 식국의 왕후 같구나. 


息國姬[식국희] : 息嬀[식규], 息國[식국] 군주의 부인. 蔡[채]나라 哀侯[애후]가 莘[신]과의 싸움에

      보복하려고 楚[초]의 文王[문왕]에게 息嬀[식규]의 아름다움을 과장해서 말하자 楚子[초자 : 문왕]는

      息[식]나라로 가서 息侯[식후]를 죽이고  息嬀[식규]를 차지함. 息嬀[식규]는 초자의 아들 堵敖[도오]와

      成王[성왕]을 낳았으면서도 楚子와는 말하지 않았다. 초자가 그 까닭을 묻자 "나는 한 부인으로 두 남편을

      섬겼으니, 비록 죽지는 못할망정 어찌 말까지 하겠습니까?" 라고 했다. 후세에 사람들은 息嬀[식규]를

      桃花夫人[도화부인]이라 칭송함.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 莊公[장공]14년조.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6권] 七言絶句[7언절구] 1618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