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許李臺口呼[허리대구호]

돌지둥[宋錫周] 2016. 9. 18. 22:06

 

          許李臺口呼[허리대구호]     蓀谷 李達[손곡 이달] 

        허리대 입구에서 탄식하며  

 

碧海波空雲影涵[벽해파공운영함] : 푸른 바다 쓸쓸한 물결 구름 그림자 적시고

白鷗無數上苔巖[백구무수상태암] : 셀수없는 흰 갈매기 이끼 낀 바위에 오르네.

花落盡不歸去[산화락진불귀거] : 산속의 꽃들이 다 지도록 돌아 가질 못하니

家在石峯江水南[가재석봉강수남] : 나의 집은 강 물의 남쪽 석봉에 있다네.

 

許李帶[허리대] :  강릉도호부 남쪽 25리에 있어 바닷가에 평평하고 넓은 바위가 있는데, 백여 사람이 앉을 만하다.

         許琮[허종]과 李陸[이육]이 함께 사명을 띠고 여기에 와서 놀았으므로 이름하였다. 

         이육의 시에, “완악한 모습이 몇 겁 티끌을 겪었는고, 물 위에 하늘로 솟아 홀로 바닷가에 섰다.

         尙書[상서]의 붓 아래엔 강물을 쏟는 듯, 대장 깃발 곁엔 일월이 열렸네.

         당시 蘭亭[난정]에는 성한 일이라 전해오고, 천년 赤壁[적벽]은 기이한 才士[재사] 힘입었다.

         어찌 알랴 길가에 평범한 돌이, 이제부터 許李臺[허리대]라 이름 높아질 것을.” 하였다.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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