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立春日走筆次疇孫韻[입춘일주필차주손운]

돌지둥[宋錫周] 2025. 5. 16. 15:22

立春日走筆次疇孫韻[입춘일주필차주손운]

宋時烈[송시열]

입춘일에 빨리 써서 손자 주석의 운을 차하다.

 

明歲春元此穀朝[명세춘원차곡조] : 밝은 새해의 봄 초하루 날 이 길한  아침에
一身猶歎類蓬飄[일신유탕류봉표] : 이 몸은 나부끼는 쑥 무리라 가히 한탄하네.
炊煙漠漠生村靄[취연막막생촌에] : 밥 짓는 연기 막막하니 마을엔 운무 생기고
華髮垂垂對柳條[화발수수대류조] : 흰 머리 거의 늘어뜨려 버들 가지 마주하네.
密雪乘風成玉界[밀설승풍성옥계] : 빽빽한 눈 바람 타고 아름다운 경계 이루고
短狐噓氣作虹橋[단호호기작홍교] : 날도래 애벌레 기를 불어 무지개다리 놓았네.
如何百結家琴碓[여하백결가금대] : 어떠한가 백결선생 집 거문고로 방아를 찧어
能使妻兒慰腸枵[능사처아위장효] : 능히 아내와 아이의 굶주린 창자 위로했다네.

 

短狐[단호] : 물여우, 날도래, 날도랫과에 속한 곤충의 애벌레.

    전설에 나오는 물속에 사는 괴물로 자라와 같이 생겼고 발이 세 개인데,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모래를 입으로 뿜으면 독기가 있어

   그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죽기까지 한다고 한다.

百結[백결] : 百結先生[백결선생], 신라 , 거문고의 명인. 

   몹시 가난하여 옷을   기워 입었다는 뜻의 이름.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예술에 전념하였으며, 

   貧妻[빈처] 위하여 <碓樂[대악]>이라는 곡조를 남겼다.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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