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懷[추회] 6-2 朴齊家[박제가]
가을의 회포.
策策楓梧遞響風[책책풍오체향풍] : 사그락대는 단풍과 오동나무 갈마드는 바람에 울리고
仰空咄咄詈征鴻[앙공돌돌리정홍] : 높은 하늘에 괴이한 소리내며 먼길 가는 기러기 꾸짖네.
硏磨不出書生困[연마불출서생곤] : 학문을 닦느라 나가지 못하는 글 읽는 사람은 난처하고
榻坐皆穿志士窮[탑좌개천지사궁] : 책상에 앉아 모두 꿰뚫은 절의 있는 선비는 가난하구나.
方或爲圜天竺杖[방혹위원천축장] : 바야흐로 미혹하게 되어 천축에 의지하니 둥글게 되고
得何如失楚人弓[득하여실초인궁] : 얻어 받은들 잃은것 같으니 초나라 사람의 활이로구나.
秋來一切懷長短[추래일체화장단] : 가을이 돌아오니 모든 것이 다 장점과 단점이 생각나고
揔入寒宵薄被中[총입한소박피중] : 모두 다 떨어지는 차가운 밤에 야박한 마음에 의지하네.
策策[책책] : 낙엽소리, 오동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咄咄[돌돌] : 괴이하게 여기어 놀라는 모양.
硏磨[연마] : 갈고 닦음, 노력을 거듭하여 정신이나 학문을 닦음, 어떤 분야를 깊이 연구함.
不出[불출] : 어리섞고 못난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밖으로 나가지 아니함.
書生[서생] : 유학을 닦는 사람, 남의 집에 묵고 있으면서 일을하며 공부하는 사람.
글만 일어 세상일에 서툰 사람.
志士[지사] : 절의가 있는 선비.
超人[초인] : 楚人遺弓楚人得之[초인유궁초인득지],
"楚[초]나라 사람이 잃은 활은 초나라 사람이 줍는다는 뜻으로, 道場[도량]이 좁음을 비유하는 말.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박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秋懷[추회] 6-4 (0) | 2022.02.26 |
---|---|
秋懷[추회] 6-3 (0) | 2022.02.23 |
秋懷[추회] 6-1 (0) | 2022.02.15 |
寄炯菴[기형암] (0) | 2022.02.12 |
滯雨㕛人家[체우우인가] (0) | 2022.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