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思[추사] 白居易[백거이]
가을날의 사색
病眠夜少夢[병면야소몽] : 병이들어 잠드니 꿈마저 적은 밤에
閑立秋多思[한립추다사] : 한가히 서니 가을 생각이 많아지네.
寂寞餘雨晴[적막여우청] : 고요하고 쓸쓸히 비가 개인 나머지
蕭條早寒至[소조조한지] : 쓸쓸하게도 추위가 일찍 이르렀네.
鳥棲紅葉樹[조서홍엽수] : 새가 깃든 나무의 잎들은 붉어지고
月照靑苔地[월조청태지] : 달이 비치는 땅의 이끼는 푸르구나.
何況鏡中年[하황경중년] : 더군다나 거울 가운데의 나이는
又過三十二[우과삼십이] : 다시 서른 두 살이 지나가는구나.
夕照紅於燒[석조홍어소] : 저녁의 햇빛은 더욱 붉게 타오르고
晴空碧勝藍[청공벽승람] : 개인 하늘은 쪽빛보다 더 푸르구나.
獸形雲不一[수형운불일] : 짐승 형상 구름은 한결같지 않은데
弓勢月初三[궁세월초삼] : 활 형세의 달님은 초 사흘이로구나.
雁思來天北[안사래천북] : 기러기 북쪽 하늘서 돌아올 생각하고
砧愁滿水南[침수만수남] : 다듬잇돌 시름만 남쪽 강에 가득하네.
蕭條秋氣味[소조추기미] : 고요하고 조용한 가을 기운 맛들이니
未老已深諳[미로이심암] : 늙지도 않았건만 이미 깊히 깨달았네.
夕照[석조] : 저녁때 넘어가는 불그레한 햇빛.
蕭條[소조] : 분위기가 매우 쓸쓸함, 고요하고 조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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