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石壕吏[석호리]

돌지둥[宋錫周] 2024. 8. 6. 09:57

石壕吏[석호리]   杜甫[두보]

석호의 관리

 

暮投石壕村[모투석호촌] : 날이 저물어 의탁하게된 석호의 마을

有吏夜捉人[유리야착인] : 많은 아전이 밤에 사람을 잡으려하네.

老翁踰墻走[노옹유장주] : 늙은 어르신네 담장을 너머 달아나고

老婦出門看[노부출문간] : 늙은 지어미는 문을 나서서 살펴보네.

吏呼一何怒[이호일하노] : 관리 호통치며 잠시 어찌나 성내는지

婦啼一何苦[부제일하고] : 지어미 울며 당하는 괴로움 한결 같네.

聽婦前致詞[청부전치사] : 지어미가 나아가 보내는 말을 들으니

三男鄴城戍[삼남업성수] : 세 아들이 업성에서 수자리로 있다네.

一男附書至[일남부서지] : 첫째 아들이 편지를 부쳐 이르렀는데

二男新戰死[이남신전사] : 둘째 아들이 새 싸움에서 사망했다네.

存者且偸生[존자차투생] : 산 사람은 우선 구차하게 살겠지만

死者長已矣[사자장이의] : 죽은 사람은 항상 버려지게 된다네.

室中更無人[실중갱무인] : 집 안에는 도리어 사람도 없는데다

惟有乳下孫[유유유하손] : 오로지 젖먹이 아래 손자가 있다네.

孫有母未去[손유모미거] : 손자가 있어 어미는 가지 못하지만

出入無完裙[출입무완군] : 들고 나가는 온전한 치마도 없다네.

老嫗力雖衰[노구력수쇠] : 늙은 할미가 힘은 비록 쇠하였으나

請從吏夜歸[청종리야귀] : 관리 따라 밤에라도 따르길 청하네.

急應河陽役[급응하양역] : 급히 하양의 부역에 응할 수 있으면

猶得備晨炊[유득비신취] : 오히려 새벽 밥 지을 수 있을 거라네.

夜久語聲絕[야구어성절] : 밤이 오래되자 말하는 소리 끊기고

如聞泣幽咽[여문읍유열] : 소리 죽여 우는 소리 들리는 것 같네.

天明登前途[천명등전도] : 날이 밝아 앞 길을 밟고 지나려니

獨與老翁別[독여노옹별] : 홀로 늙은 노인과 함께 이별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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