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致遠[최치원]

題雲峯寺[제운봉사]

돌지둥[宋錫周] 2024. 1. 29. 04:55

題雲峯寺[제운봉사]   崔致遠[최치원]

운봉사에 쓰다.

 

捫葛上雲峯[무갈상운봉] : 칡덩굴 거머쥐고 운봉에 올라가  
平看世界空[평간세계공] : 평원을 바라보니 세계가 공허하네.  
千山分掌上[천산분장상] : 일천 산들이 손바닥 위에서 나뉘고  
萬事豁胸中[만사활흉중] : 일만 가지 일들을 가슴속에 깨닫네.  
塔影日邊雪[탑영일변설] : 햇살 모퉁이 탑 그림자에 눈내리고  
松聲天半風[송성천반풍] : 하늘 가운데 바람 소나무 소리내네.  
煙霞應笑我[연하응소아] : 안개와 노을은 응당 나를 비웃는데  
回步入塵籠[회보입진롱] : 자욱한 티끌에 돌아 걸어 들어가네.  

 

雲峯寺[운봉사] : 聞慶[문경]의 雲達山[운달산]에 있는 사찰.

   신라 王[진평 10년(588)에 師[운달조사]가 창건하고

   寺[운봉사]라 하였는데, 조선 인조 2년(1624)에

   慧師[혜총선사]가 중창한 후 金龍寺[금룡사]로 고쳤다. 

 

孤雲先生文集卷之一[고운선생집1권] 詩

崔致遠[최치원] : 857년(헌안왕 1)에 태어나 908년(효공왕 12) 이후까지 활동.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문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