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獨笑[독소]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돌지둥[宋錫周] 2014. 11. 9. 22:31
 
            獨笑[독소]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홀로 웃다.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 아들 많으면 거의 우환과 굶주림이 있네.
達官必準愚[달관필준우] : 높은 관직은 꼭 어김없이 어리섞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 재주 있는 자는 재주 펼 길 없구나.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릉지] : 참된 길은 늘상 더디기 마련이네.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癡[부혜랑필치] :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구나.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 달이 차면 구름이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그르쳐 버리네.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 사람들 일이란 모두 이런 것이니
獨笑無人知[독소무인지] : 나 홀로 웃는걸 아는 사람 없으리라.

 

 

조선 정조시대 실학자 丁若鏞[정약용 :1762~1836] 선생께서
1804년 유배지 강경에서 쓰셨다네요 !  
250여 년 전의 사회풍자 내용이지만 
지금의 世態[세태]를

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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