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滿月臺次韻[만월대차운]

돌지둥[宋錫周] 2025. 4. 8. 08:56

滿月臺次韻[만월대차운]    崔岦[최립]

만월대 운을 차하다.

 

故國鴉爭集[고국아쟁집] : 망한 나라에 갈까마귀 모여 다투고
空城鶴幾回[공성학기회] : 텅 빈 성을 학이 돌아와 살펴보네.
東風臨逝水[동풍림서수] : 봄 바람이 지나가는 강물 다스리고
落日上荒臺[낙일상황대] : 지는 햇살에 거치른 대에 올라보네.
形勝不曾改[형승부증개] : 뛰어난 경치는 거듭 바뀌지 않는데
興亡誰使哉[흥망수사재] : 흥망은 누구로 하여금 비롯되었나.
從來多古意[종래다고의] : 내려온 그대로 옛 뜻은 뛰어나기에
欲去更徘徊[욕거갱배회] : 물러가려다 다시 목적 없이 거니네.

 

滿月臺[만월대] : 개성시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고려의 궁궐 터.

形勝[형승] : 지세나 풍경이 뛰어남.

興亡[흥망] : 잘 되어 일어남과 못 되어 없어짐.

從來[종래] :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

古意[고의] : 옛 뜻, 옛것을 그리워하는 마음.

 

簡易文集卷之六[간이문집6권] 丁丑行錄[정축행록]

崔岦[최립,1539-1612] : 자는 立之[입지], 호는 東皐[동고].

   만년에 堂號[당호]를 簡易[간이].

   개성의 가난한 가문에서 태어나 문장가로서 인정을 받음.

   시의 車天輅[차천로], 글씨의 石峯[석봉] 韓濩[한호]와 함께

   松都三絶[송도삼절]로 일컬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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