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來亭[비래정] 楊士彦[양사언]
비래정.
海入壺中地[해입호중지] : 바닷물 들어오는 호리병 속에 사노니
樓居水上天[누거수상천] : 누각은 강물 위의 하늘을 차지했구나.
靑浮雙玉筍[청부쌍옥순] : 푸르게 높은 것은 한쌍의 옥 죽순이요
紅折萬金蓮[홍절만금련] : 붉은 빛이 밝으니 일만금의 연꽃이네.
煉汞龍吟鼎[연홍룡음정] : 수은을 달구니 솥에서 용이 노래하고
餐霞骨已仙[찬하골이선] : 노을을 먹으니 의기는 이미 신선이네.
君招黃鶴酒[군초황학주] : 그대는 황학을 불러서 술을 마시니
吾與白鷗眠[오여백구면] : 나는 하얀 물새와 더불어 휴식하리라.
飛來亭[비래정] : 楊士彦[양사언]이 48세 때인 1564년
高城[고성]지방 鑑湖[감호]가에 세운 정자.
蓬萊詩集卷之二[봉래시집2권] 五言律詩[오언율시]
楊士彦[양사언, 1517-1584] : 자는 應聘(응빙),
호는 蓬萊(봉래)·完邱(완구)·滄海(창해)·海客(해객)
한시는 작위적이지 않고 표현이 자연스 러워,
더 이상 고칠 데가 없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