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滌襟軒雜詠[척금헌잡영] 三首 鄭澈[정절]

돌지둥[宋錫周] 2015. 10. 6. 07:54

 

       滌襟軒雜詠[척금헌잡영] 三首   鄭澈[정절]      

         척금헌의 여러가지를 읊다. 3수

 

冠岳晴雲[관악청운] : 관악의 맑은 구름

何物得長生[하물득장생] : 어떤 종류가 긴 삶을 얻을까 ? 

浮雲亦多事[부운적다사] : 떠다니는 구름 또한 일이 많을터.

飛揚遠水邊[비양원수변] : 먼 물가에 날아서 오르다가 

起滅長空裏[기멸장공리] : 높고 먼 하늘 속으로 일었다 사라지네.

 

何物[하물] : 이름을 모름, 작성하지 못한 일이나 물건 따위를 일컫는 말.

起滅[기멸] : 일어남과 망함,  現[출현]滅[소멸], [시작]함과 끝남

 

 

平郊牧笛[평교목적] : 평교 목동의 피리소리

人間足是非[인간족시비] : 사람 사이의 옳음과 그름을 엿보니   

世上多憂喜[세상다우희] : 세상에는 기쁨과 근심도 많구나.

牛背笛聲人[우배적성인] :  소 등에서 피리 소리내는 이여

天遊吾與爾[천유오여이]  자유로운 이는 그대와 나 뿐이구나.

 

天遊[천유] : 사물礙[구애]받지 않고 마음에 막힌 데 없이

                 然[자연] 그대로 자유로운 일.

 

 

前江漁唱[전강어창] : 앞 강 어부의 노래

歌起蓼花灣[가기료화만] : 여뀌 꽃핀 물굽이에 노래가 일고

江童理漁罩[강동리어조] : 강의 아이는 고기잡는 가리를 손질하네.

幽人初罷眠[유인초파면] : 묻혀 사는 이  쉬기를 비로소 마치니

落月隨歸棹[낙월수귀도] :  돌아가는 배 따라 달빛마저 쓸쓸하네.

 

罩[조] : 가리, 대오리 엮어 만든, 물고기 잡는 기구. 통발과 비슷하다.

 

松江原集卷之一詩○五言絶句 1674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