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杜牧[두목]

돌지둥[宋錫周] 2015. 10. 15. 13:03

 

     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杜牧[두목]

    구일[중양절]에 산에 오르다.

 

江涵秋影鴈初飛[강함추영안초비] : 강물에 잠긴 가을 그림자에 기러기 막 날고

與客携壺上翠微[여객휴호상취미] : 손님과 더불어 술병 들고 산 중턱에 오르네.

塵世難逢開口笑[진세난봉개구소] : 속세에선 입 열고 웃는 모습 만나기 어려우니

菊花須揷滿頭歸[국화수삽만두귀] : 국화 꽃 모름지기 머리에 가득 꽂고 돌아가리.

 

但將酩酊酬佳節[당장명정수가절] :  다만 장차 흠뻑 취하여 아름다운 절기에 응하니

不用登臨怨落暉[불용등림원락휘] :  높은 곳에 올라 석양빛에 한탄할 일도 없다네.

古往今來只如此[고왕금래지여차] :  예나 지금이나 다만 이와 같았으니

牛山何必淚沾衣[우산하필루점의] : 우산에서 어찌 반드시 눈물로 옷을 적셔야하나.?

 

牛山[우산] : 景公[경공]이 우산의 북쪽에서 놀았는데 나라를 향해 서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어떻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이곳을 떠나 죽을 수가 있단 말인가? " 

  이에 애공․양구거 등이 모두 따라서 눈물을 흘렸는데 안자만이 홀로 곁에서 웃었다. ……

  " 임금의 자리에 이르러서 홀로 그 때문에 우는 것은 어진 것이 아닙니다.

    어질지 못한 임금으로 보이는 것이 그 잘못의 하나요,

    아첨하는 신하로 보이는 것이 그 잘못의 둘이니, 이것이 신이 홀로 몰래 웃는 까닭입니다. [안자춘추․諫[간]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