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棲霞堂雜詠[서하당잡영] 四首 松江 鄭澈[송강 정철]

돌지둥[宋錫周] 2015. 10. 1. 13:25

 

棲霞堂雜詠[서하당잡영]  四首   松江 鄭澈[송강 정철]

棲霞堂[서하당]은 金成遠[김성원 :1525-1597]이 거처하던 택호이다.

 

松窓[송창]
倦客初驚睡[권객초경수] : 게으른 나그네 잠을자다 갓 놀라

中宵獨倚窓[중소독의창] : 한 밤에 홀로 창문에 의지하네.

無端萬壑雨[무단만학우] : 끝도 없이 골짜기에 많은 비내려

十里度前江[십리도전강] : 십리의 검푸른 강을 지나네.

書架[서가]
仙家靑玉案[선가청옥안] : 신선의 집 푸른 옥 책상

案上白雲篇[안상백운편] : 책상 위엔 백운편.

盥手焚香讀[관수분향독] : 손을 씻고 향을 살라 읽으니

松陰竹影前[송음죽영전] : 소나무 그늘 앞에 대나무 그림자.

琴軒[금헌]
君有一張琴[군유일장금] : 그대에게 한장 거문고 있으니

聲希是大音[성희시대음] : 바라는 소리 대음을 바로잡네.

大音知者少[대음지자소] : 대음은 아는이 적으니

彈向白雲深[탄향백운심] : 흰 구름 깊은곳을 향해 타는구나.

藥圃[약포]
造化生生意[조화생생의] : 낳고 자라는 조화의 뜻은

春天一雨餘[춘천일우여] : 봄 하늘에 잠시 비 내린 나머지

從來有道骨[종래유도골] : 지금까지 그대로 도인의 골격이 있으니

不必養生書[불필양생서] : 생기를 기르는 책은 필요 없구나.

 

 

松江原集卷之一[송강원집 1권] 詩○五言絶句[시/5언절구] 1674년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