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明溪上書堂[청명계상서당] 退溪 李滉[퇴계이황]
청명에 계상서당에서. 2수-2.
撤寒棲[철한서]移構小堂於溪北[이구소당어계북]次老杜韻[차노두운]
한서루를 철거하여 작은 입을 시내 북쪽에 옮겨 짓고 두보의 시를 차움하다.
心通一語道猶東[심통일어도유동] : 도는 오히려 동쪽에 있다는 말 하나에 마음이 통하고
志異何殊聽借聾[지리하수청차롱] : 뜻이 다르면 귀머거리에게 빌려 들음과 어찌 다를까?
利欲只今河決海[이욕지금하결해] : 이익 탐하는 욕심 지금 바다에서 강으로 흘려버리고
功名從古鳥過空[공명종고조과공] : 공적과 명예는 예로부터 새가 허공을 지나가듯 하네.
年年民俗困無告[년년민속곤무고] : 해마다 백성들 풍속 괴로움 겪어도 하소연을 못하고
箇箇人情嫌不同[개개인정혐부동] : 하나 하나의 인정이 서로 같지 않음 불만스러워하네.
有恨風光催嶺日[유한풍광최령일] : 넉넉한 풍광을 한탄하며 고개의 햇살을 재촉하고
無言春色滿溪楓[무언춘색만계풍] : 봄 빛은 말도 없이 산골짜기 단풍나무에 가득하네.
病來稍減書癡絶[병래초감서치절] : 병들어 오니 점점 상하여 열중하던 글도 단절하고
愁處難禁酒聖中[수처난금주성중] : 시름 다스리는 맑은 술 가득하니 금하기 어렵구나.
補過希前垂至戒[보과희전수지계] : 과오를 씻고 앞날을 바라며 힘써 재계하여 전하니
令人長憶紫陽翁[영인장억자양옹] : 사람으로 하여금 자양(주자) 어른을 항상 기억하라.
紫陽[자양] : 朱子[주자]의 호.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滉[이황 : 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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