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江天暮雪[강천모설]

돌지둥[宋錫周] 2024. 6. 13. 08:56

江天暮雪[강천모설]   金得臣[김득신]  
 강 하늘에 저물녁 내리는 눈해 저물녘 눈.  
 
疏林失翠斷徑橋[소림실취단경교] : 드문 숲은 푸른 빛 잃고 건널 다리도 끊겼는데  
境靜荒邨暮寂寥[경정황둔모적료] : 사방 고요하고 거친 마을 고요하고 쓸쓸히 저무네.  
何事笠翁還獨釣[하사립옹환독조] : 어인 일로 삿갓 쓴 늙은이 홀로 여전히 낚시하는가  
江空漠漠興偏饒[강공막막여편요] : 강은 텅 비어 막막한데 한편으론 여유롭기만 하네 
 


이 시는 선생이 그린 그림

江天暮雪[강천모설]에 직접 쓴 畵題[화제] 입니다. 
 
金得臣[김득신, 1754-1822] : 자는 賢輔[현보], 호는 兢齋[긍재],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로 檀園[단원] 김홍도, 蕙園[혜원] 申潤福[신윤복]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불린다.

   흔히 김홍도의 영향을 받은 화가로 알려져 있으나,

   회화적 기량은 조선 후기 도화서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화풍을 보면 초기에는 김응환을 통해 집안의 화풍을 계승하였고,

   이후에는 김홍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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