殘雲紅到亂鴉巢[잔운홍도란아소] 一中[일중]
殘雲紅到亂鴉巢[잔운홍도란아소] : 남은 구름 붉게 이르러 까마귀 집 다스리니
一片秋聲落枝梢[일편추성락지초] : 한 조각 가을 소리가 가지 끝에서 떨어지네.
橋上何人閒覓句[고상하인한멱구] : 다리 위에 어느 사람이 한가히 글귀를 찾나
寺門烟鎖未曾敲[사문연쇄미증고] : 절 문 안개가 잠그니 이에 두드리지 못하네.
一中[일중] : 金忠顯[김충현 : 1921-2006]의 호, 자는 恕卿[서경],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14살 무렵까지 아버지의 지도 아래 한문과 서예공부를 했다.
1941년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고 이듬해에 <우리 글씨 쓰는 법>을 펴냈다.
이후 중등 글씨체, 중학 서예, 고등 서예를 출간하며 서체 개발에 힘썼고,
출판과 교육계를 통해 서예 교육에도 전념했다.
동방연서회 이사장과 문교부 검인정교과서 편찬위원을 지냈다.
殘雲[잔운] : 덜 걷히고 남아 있는 구름.
推敲[퇴고]의 賈島[가도]를 떠올립니다
推敲[퇴고] : 미느냐 推[퇴] 두드리느냐 敲[고]라는 뜻으로, 詩文[시문]의 字句[자구]를 여러 번 고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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