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驟雨[취우] 쏘나기 華 岳[화악]

돌지둥[宋錫周] 2019. 8. 16. 15:32


           驟雨[취우] 쏘나기          華 岳[화악]

 

牛尾烏雲潑濃墨[우미오운발농묵]소 꼬리쪽 검은구름 진한 먹물 뿌려대니

牛頭風雨飜車軸[우두풍우번차축] : 소 머리쪽 비 바람이 차축을 뒤집어 엎네.

怒濤頃刻卷沙灘[노도경각권사탄] 성난 물결 순식간에 여울 모래 쓸어버리고 

十萬軍聲吼鳴瀑[십만군성후명포] 십만 군사 함성 처럼 울리는 쏘나기 소리 

 

牧童家住溪西曲[목동가주계서곡] : 소치는 아이 사는 집은 개울 서쪽 모퉁이

侵早騎牛牧溪北[침조기우목계북] 이른 아침 소를 타고 개울 건너 풀 뜯기네. 

慌忙冒雨急渡溪[황망모우급도계] : 황망히 비를 무릅쓰고 개울 급히 건너는데.

雨勢驟晴山又綠[우세취청산우록]씻은 듯이 비 개이고 산은 또한 푸르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