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12-1

돌지둥[宋錫周] 2024. 4. 28. 21:36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1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南山終日望[남산종일망] : 남쪽 산을 해가 다하도록 바라보며

詩到淸塵[시도상청진] : 시가 이르니 맑은 자취를 생각하네.

宿昔遊仙洞[숙석유선동] : 머지 않은 옛날에 신선 마을의 벗이

尋常記病人[심상기병인] : 예사롭지 않게 병든 사람을 기억하네.

倦閒從髮散[권한종발산] : 게으르고 한가해 머리 흩뜨려 따르니

愁醉尙眉顰[수취상미빈] : 시름에 취하여 오히려 눈썹 찡그렸네.

長者無來轍[장자무래철] : 윗사람이 돌아오려는 행적도 없는데

門動涉旬[관문동섭순] : 닫힌 문이 움직인지 열흘이 지났다네.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시호는 文貞[문정].

尋常[심상] : 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

長者[장자] : 윗사람, 어른. 덕망있는 老成[노성]한 사람.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