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次韻文殊僧卷[차운문수승권]

돌지둥[宋錫周] 2021. 7. 7. 03:50

次韻文殊僧卷[차운문수승권]   崔岦[최립]

문수사 스님의 시권의 운을 차하여.

 

文殊路已十年迷[문수로이십년미] : 문수사 길을 가본지 이미 십 년이라 흐릿한데 
有夢猶尋北郭西[유몽유심북곽서] : 어떤 꿈에는 이미 찾아간 서쪽 성곽을 등지네. 
萬壑倚筇雲遠近[만학의공운원근] : 큰 골짜기에 지팡이 기대니 멀고 가까운 구름 
千峯開戶月高低[천봉개호월고저] : 문을 열면 일천 봉우리에 달은 높이 머무르네. 
磬殘石竇晨泉滴[경잔석두신천적] : 경쇠소리 남은 돌 구멍에 새벽 샘물 떨어지고 
燈剪松風夜鹿啼[등전송풍야록제] : 등불 끊은 솔 바람에 사슴은 깊은밤 울어대네. 
此況共僧那再得[차황공승나재득] : 이 정황을 스님과 함께 어찌 거듭하여 이를까  
官街七月困泥蹄[관가칠월곤니제] : 마을 거리는 칠월이라 진창 밟기가 난처하네. 

 

萬壑[만학] : 겹겹이 겹쳐진 깊고 큰 골짜기.

 

簡易文集卷之六[간이문집6권]

焦尾錄[초미록]

崔笠[최립 : 1539-1612], 자는 立之, 호는 簡易, 東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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