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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金元瑞玉河吟韻[차김원서옥하음운]

돌지둥[宋錫周] 2023. 12. 4. 10:24

次金元瑞玉河吟韻[차김원서옥하음운]

李珥[이이]

김원서의 옥하관을 읊은 운을 차하다.

 

匹馬燕山萬里行[필마연산만리해] : 한 필의 말로 연산(북경)의 만리길을 가면서

故園東望水雲平[고원동망수운평] : 고향있는 동쪽 바라보니 물과 구름 평평하네.

三秋旅雁隨陽過[삼추여안수양과] : 긴 세월 길떠나은 기러기 가는 해를 따르고

一壁殘燈伴客明[일벽잔등반객명] : 한 쪽 벽에 남은 등불이 밝게 나그네 짝하네.

斜月入簷飛玉露[사월입첨비옥로] : 기우는 달빛 처마에 드니 옥 이슬이 날리고

疏鐘度閣金城[소종도각폐금성] : 드문 종소리 마을 건너니 굳은 성문 닫히네.

愁邊荏苒空昏曉[추변임염공혼효] : 근심 곁에 지나는 세월 희미한 새벽 헛되니

何日刀頭放遠情[하일도두방원정] : 어느날에 칼 끝으로 멀리 있는 정을 보낼까.

 

玉河[옥하] : 玉河館[옥하관], 朝鮮使臣館[조선사신관]이

   옥하교 옆에 있었으므로 옥하관이라 하였다. 

金城[금성] : 견고한 성, 굳고 단단한 성.

荏苒[임염] :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함.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