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邀月堂韻[차요월당운] 蓀谷 李達[손곡 이달]
요월당 운에 차하여
河漢幾時望[하한기시망] : 은하수를 몇 번이나 바라보았나 ?
嫦娥今夜邀[상아금야요] : 항아를 오늘 밤에야 맞이하네.
流光入懷袖[유광입회수] : 흐르는 달빛 가슴과 소매로 들고
餘影動尊瓢[여영동준표] : 남은 그림자 표주박 술잔에 움직이네.
恨未攀天路[한미반천로] : 하늘 길에 오르지 못함을 한하여
愁吟斫桂謠[수음작계요] : 시름에 겨워 작계요를 읊는다네.
更深倚虛檻[경심의허함] : 밤 깊도록 빈 난간에 의지하니
風露更蕭蕭[풍로갱소소] : 바람과 이슬이 더욱 쓸쓸하구나.
河漢[하한] : 남북으로 길게 보이는 은하수.
嫦娥[항아] : 달속에 있다는 선녀.
斫桂謠[작계요] : 중국 전설에 의하면 계수나무가 등장하는데, 吳剛[오강]이 잘못을 저질러서
옥황상제로부터 벌을 받았고, 또 달나라로 귀양을 가서 도끼로서 계수나무 찍는 일이었고,
계수나무에 상처가 날 때마다 새 살이 금새 돋아서 오강은 계수나무 한 그루도 베지 못하고
지금도 도끼질을 하고 있다는 전설. 段成式[단성식]의 酉陽雜俎[유양잡조].
風露[풍로] : 생량한 바람과 이슬.
蓀谷詩集卷之三[손곡시집권지3] 五言律[5언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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