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遯溪朴徵之韻[차돈계박징지운]-2
宋時烈[송시열]
돈계 박징지의 운을 차하다.
時不由天我作時[시불유천아작시] : 시간이 하늘에 있지 않고 내가 시간를 만드니
何嘗刺口說興衰[하상자구설흥쇠] : 어찌 일찍이 입으로 헐뜯어 흥망성쇠를 말할까.
孟言捨我其誰也[맹언사아기수야] : 맹자는 나를 버리고는 그 누가 있을까 말하였고
孔曰學而時習之[공왈학이시습지] :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익혀보시라 말씀하셨네.
任道以身雖大事[임도이신수대사] : 도학에 자임하는 이 몸 비록 큰 일이긴 하지만
積功於己是眞師[적공어기시진사] : 공적을 쌓는 일 이것이 무릇 진실된 스승이네.
始知大丈夫如此[시지대장부여차] : 비로소 대장부가 이와 같음을 알게 된다면
獨立乾坤笑衍儀[독립건곤소연의] : 하늘과 땅에 홀로 서서 공손연과 장의 비웃네.
徵之[징지] : 朴泰徵[박태징,1630-?]의 자, 호는 遯齋[돈재].
송시열과 兪棨[유계]의 문인.
孟言捨我[맹언사아] : 맹자 公孫丑下[공손추하]에
"하늘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려고 하지 않아서 그렇지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려고 한다면 지금 세상에
나를 놔두고 그 누가 있겠느냐."라는 말.
衍儀[연의] : 公孫衍[공손연]과 張儀[장의]가
한번 노하면 제후들이 두려워하였고
가만히 있으면 천하가 조용하였으니
이들은 실로 대장부가 아니겠느냐고
景春[경춘]이 맹자에게 말하자,
맹자는 仁義禮智[인의예지]의 大道[대도]를 행하면서
빈천이나 위력 앞에서도 절개와 지조를 꺾지 않을 때
대장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단지 순종하는
아녀자의 도리를 편 데 지나지 않으니
대장부라 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孟子[맹자] 滕文公下[등문공하]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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